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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왜 콩시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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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콩시루

성장수로

나를

적시는

​세명대학교

콩나물시루의 바닥에는 구멍이 촘촘히 뚫려 있습니다. 물을 주면 그 물은 이내 독밑으로 빠져 나가 버립니다. 몇 바가지를 부어 주어도 붓는 족족 마찬가지입니다. 콩나물시루에 준 물은 그냥 그렇게 빠져나간 것처럼 보여 집니다.

그러나 그 물들은 어린 콩들을 적시고, 그 어린 콩들은 이 다음 어엿하게 제대로 된 어른 콩나물이 되어 있습니다. 별 쓰여짐도 없이 빠져 나간 것 같은 그 물들이 결국은 어른 콩나물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나를 성장시킨 경험과 시간들은 콩나물을 키운 ‘물’과 같습니다. 대학생활 5년은 분명 나를 키웠지만 시간은 물처럼 흘러 두 손안에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콩시루의 가장 아랫칸. 흘러나간 물이 아래에 고여 있습니다. 나를 적시고 흘러나간 성장수(水)를 여기에 기록하려 합니다. 기록해야 기억에 남으니까요. 그래서 이 곳은 ‘콩시루’이고, 나는 ‘콩나물’입니다.

 

나를 ‘콩나물’이라고 소개하는 데에는, 콩나물은 놀라운 성장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꾸준히 성장하겠습니다. 매 해, 이 콩시루 속에 노랗고 하얀 콩나물들이 옹골지게 꽉 차 있을 것입니다. 이 콩나물들을 이곳저곳 골고루 수시로 뽑아다 국을 끓이고, 찬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밥상에 꼭 필요한 콩나물처럼, 학교∙기업∙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문의사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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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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