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중국어 경필대회, 만년필을 들고 원고지에 한 글자씩



세명대학교 공자학원에서 시행한 제 1회 중국어 경필 쓰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대회는 시민부와 재학생부로 나뉘어 예선과 본선, 두차례동안 이뤄졌습니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사상은 서양과 일본의 미술이 유입돼 다채롭게 전개돼 왔던 근대에도 우리에게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보편적 예술관이었습니다. 여기서 서(書)는 시를 쓸 때나 그림을 그릴 때에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글씨이자 그림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어나갔습니다.


1차 작품 : 秋词二首(刘禹锡)



2차 작품 : 등고登高(두보)

우리 일상에서 화면을 클릭하고 자판을 두드리는 것에 익숙해 질수록 깊게 생각하고 직접 소통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서예를 하며 느꼈던 고요함을 느끼며, 무엇에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년필을 들고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씩 눌러 쓰며, 디지털 소통의 부작용에 대한 해법으로 "손글쓰기"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