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프로그램명 : 2020-2학기 Better제천, Better세명
나. 주 제 : 언택트시대, 슬기로운 대학생활을 위한 교내 프로그램 기획
우수상
① 제안제목
달려라, 세명 : 모두를 위한 달리기
② 개 요
휴대폰 앱을 통해 ‘언택트’로 마라톤을 진행한다. 마라톤의 스토리를 ‘세명인의 covid 19 극복’으로 설정했다. 대상을 세명대생뿐만 아니라 제천 시민까지 확대한다. 참가자들은 1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참가비를 지불하고 그 수익금으로 covid 19로 경영난으로 힘들어하는 학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달리는 세명’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 스스로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른 학우와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을 촉구할 수 있다.
③ 제안내용
초기 중세 대학의 쇠락에는 흑사병의 창궐이 주요 원인 중의 하나였다. 흑사병으로 인해 교류와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치’와 ‘이동의 자유’라는 특권을 가진 학생들과 교수들의 공동체가 약화됐다. 코로나19도 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하는 인류사적 전환기에 정치, 사회, 경제, 산업의 변화를 가속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시작된 대학의 변화는 더욱 급격히 전개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이미 학습 방법의 변화, 대학 역할의 변화는 더욱 명확하게 목격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은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온라인 학습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대학의 캠퍼스라는 실체적 공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과 경험에 대한 비용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대학의 역할 변화를 인지하고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을 통해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학위 이외의 미래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 평가 방식, 등록금 반환 등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내가 주목하는 문제는 바로 학생 자치 활동의 중단과 그에 따른 학생 간 소통의 부재다. 학교가 비대면으로 운영되면서 학생회는 물론 동아리, 학회, 문화행사 등 캠퍼스를 다채롭게 만들었던 학생 자치 활동의 맥이 끊겼다. 더 큰 문제는 그에 따라 학생들 사이의 교류도 단절됐다는 것이다. 특히 신입생들의 소속감 저하와 무력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기존의 행사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서 나아가 현 상황에 맞는 새로운 행사를 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인간의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를 체험하는 극한의 무대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양산되며 최근의 마라톤은 하나의 스포츠 대회가 아닌 ‘문화 현상’에 가깝다.
연간 400개에 달하는 각종 마라톤 대회들이 전국 각처에서 개최된다. 참가인원이 수천명에 달하는 대회는 보통이며, 소위 ‘메이저 대회’에 해당하는 대회들은 2만명 내외의 대규모를 자랑한다.
모든 마라톤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스토리의 대부분은 사회공헌성을 가진다. 예를 들어 ‘윙스 포 라이프’ 는 전 세계 척수손상 프로젝트 기금 마련을 위해 주최된다. 유방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핑크레이스’도 있다.
나는 우리 마라톤의 스토리를 ‘세명인의 covid 19 극복’으로 설정했다. 참가자들은 1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참가비를 지불하고 그 수익금으로 covid 19로 경영난으로 힘들어하는 학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마라톤은 휴대폰 앱을 통해 ‘언택트’로 진행된다.
활용가능한 앱으로는 ‘마이 아식스’ ‘런타스틱’ ‘나이키 플러스’ ‘ 아디다스 트레인&런’ ‘런키퍼’가 있으며, 해당 앱을 켠 상태로 달리면 그 기록이 표시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달릴 수 있다. 학생들이 앱을 통해 저장된 기록을 제출하면 완주한 것으로 인정되며, 완주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3일간의 레이스 기간을 설정하여 학생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게끔 구상했으며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참가 가능하게 설정했다. 각 과별, 동아리별 레이스 대결을 통해 단과대학별 단합이 가능할 것이며 각 동아리 별로 자발적인 홍보가 가능할 것이다. 동아리에 가입했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활동이 어려웠던 신입생들에게 <달리는 세명>은 기꺼이 그들의 첫 교내 활동이 되어 줄 것이다.
참가대상을 제천 시민으로까지 확대했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뒷받침 될 경우 단순히 참가비 증대뿐만 아니라 대회 자체의 홍보효과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건강증진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라톤은 심장과 폐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므로 건강에도 훌륭하다.
레이스 후 SNS 이벤트를 통해 세명대학교를 홍보할 수 있고 구성원들간의 소속감 또한 증진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여 학우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데, 이것은 힘든 상황에 학교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며, 학생 스스로에게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다.
위기의 상황일수록 가치 있는 것은 더 빛나기 마련이다. 나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시급한 경제적, 정치적 문제가 오가는 순간에도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절감했다. 우리는 ‘달리는 세명’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 스스로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른 학우와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을 촉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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